26일 기준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환자 250명 넘어…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7명 추가, 총 11명
  • ▲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다. ⓒ권창회
    ▲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다. ⓒ권창회
    '이태원 클럽발(發)'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0명을 넘어섰고, 7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됐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5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클럽발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아 전날 오후 6시보다 15명 늘었다.

    이태원 클럽발 환자 총 255명… 6차 감염 12명, 7차 감염 1명

    클럽발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27명, 경기 59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231명(90.6%)에 달한다. 그 외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경남·전북 각 2명, 대전·충남·경북·강원·제주 각 1명 등이다.

    이날 추가 감염자 중에는 7차 감염사례도 확인됐다. 권준운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전파 1명, 6차 전파 12명, 5차 전파 8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7차 감염 사례는 인천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참석자→서울 일루오리(식당) 방문자→서울 이가네 곱창 방문자→가족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1명의 환자가 상당히 많은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 또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발 환자 중 클럽 방문자는 96명(37.6%),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는 159(62.4%)명이다. 전파 사례로는 2차 전파 20명, 3차 전파 25명, 4차 전파 25명, 5차 전파 8명, 6차 전파 12명, 7차 전파 1명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들이 추가 확인됐다. 이들 확진자는 이날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성동구에서 추가 확진받은 60대 직장인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감염이 확산된 오리요리 전문점 '일루오리'를 방문,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평구에선 연은초등학교 2학년(남)이 아버지로부터 감염돼 확진판정 받았다.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당초 27일로 예정된 1·2학년의 등교를 연기했다. 보건당국은 이 학생이 다닌 학원과 아버지의 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쿠팡부천물류센터 7명 추가 확진… "택배 통한 감염 낮아"

    부천 쿠팡부천물류센터에서는 확진자 7명이 추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부천 뷔페식당을 방문한 환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만 택배를 통해 감염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특정한 물류 이동과 관련해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외나 실외에서도 충분히 생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어떤 배달 물건을 통해 전파되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일일 국내 신규 환자는 어제 16명에 이어 오늘 19명으로 이틀 연속 10명대를 유지했다. 질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총 1만1225명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16명으로 서울 8명, 인천 3명, 경기 2명, 대구·충북·경북 각 1명씩이다. 나머지 3명은 해외 입국 사례로 2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1명은 입국 후 서울에서 확진 판정 받았다. 완치자는 전날보다 49명 늘어난 총 1만275명(완치율 91.5%), 사망자는 2명 늘어난 269명(치명률 2.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