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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인천공항에서 책 전수 개장검사는 불가능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사퇴 역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학생의 예를 들면, 출국할 때 책이 수십 권일텐데, 이를 다 개장해(열어서) 검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 세계에 사례도 없다"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를 받을 수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이 사장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출국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전수검사 지시는 외화 밀반출에 대한 실질 방안을 찾으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사장은 업무보고 이틀 뒤인 지난 14일에도 "“대통령이 해법으로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따를 의지도 없고 공공기관장으로서 책임 있게 조직을 운영할 뜻도 없다면 자리를 내려놓은 것이 도리"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임기제"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이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인 지난 2023년 6월 임명돼 내년 6월이 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