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상처 받거나 불필요한 논쟁 원치 않아""모든 활동 멈추고, 사안 정리 위해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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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및 '주사 이모' 논란으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개그맨 박나래(40)가 스캔들이 터진 후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 ▲ '갑질' 및 '주사이모'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개그맨 박나래가 스캔들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며 심경을 밝혔다. ⓒ백은영의 골든타임
박나래는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에 상반신을 드러내고 약 2분여간 차분한 어조로 저간의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누군가 상처 받거나 불필요한 논쟁 원치 않아"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박나래는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문제들로 인해 제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들을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부연한 박나래는 "현재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나래는 "그래서 저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차분히 절차에 맡겨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 두 명이 '갑질' 의혹 등을 폭로하고, 이 과정에서 '주사 이모' 등의 논란이 벌어지자 지난 8일부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전 매니저들은 평소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이나 파티 뒷정리, 술자리 등을 강요했고,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를 특수 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박나래 소유 부동산을 상대로 1억 원의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한 후 총 4400여만 원을 지급했고, 전 남자친구의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3억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한 매체가 박나래가 자택 등에서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로부터 수액 등의 주사를 맞아 온 사실을 폭로하면서 '의료법 위반'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급기야 그룹 샤이니의 '키'와 '온유' 등 연예인 다수가 A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증폭됐다.
파문이 커지자 A씨는 SNS를 통해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며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영상과 강연 모습까지 공개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협회 내부 DB를 확인한 결과, A씨는 국내 의사 면허 소지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반면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