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 환단고기 발언에 의문 제기"특정 종교단체 李 지지, 판결문에 나와"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정상윤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정상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위서(僞書)로 판명난 '환단고기(桓檀古記)'를 거론하며 '의미 있는 논쟁거리'로 격상시킨 것에 대해 "대통령직은 설익은 자기 취향을 보이는 자리가 아니"라면서 이 대통령 측과 특정 종교단체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환단고기는 역사학계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누군가 조작한 위서라고 결론난 것이고, 그 결론 난지 오래됐다"며 이 책의 진위에 대해 마치 아직도 의미있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공식석상에서 말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던 한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난데없이 '환단고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 특정 종교와의 관계성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A와 같은 종교단체를 적극적으로 자기 정치에 악용해 왔다"며 "(이러한 정황이) '대장동 판결문'에 적나라하게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그제 이 대통령은 위서 '환단고기'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환단고기'는 증산도 계열 종교단체에서 강하게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과거 이재명 지지를 부당거래했던 A는 증산도 계열 종교단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랬던 이 대통령이 뻔뻔스럽게도 종교와 정치의 밀착을 이유로 통일교를 해산하겠다며 '민주당 돈 불면 죽인다'고 협박해서 통일교 측이 민주당 돈 준 걸 발설 못하게 막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통일교 측은 두 차례에 걸쳐 '협박'을 당한 후 당초 예고와 달리 민주당에 돈 준 것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짚은 한 전 대표는 "지금도 물밑으로 민주당 정권과 통일교 측 사이에 '입다물면 살려준다'는 부당거래가 오가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상식적인 추정"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통일교 게이트를 유야무야 넘어가면 이재명 같은 정치인들은 앞으로 이런 저질 부당거래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에 고리를 끊어야 한다. '진영불문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막아도 하는 데까지 끝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