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으로 비리 덮으려 하고 있기에 '게이트'""특검이 정권에 수사정보 넘겼는지 밝혀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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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통일교 로비' 의혹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만났는지 답하라"고 공개 질의하며 여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입구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가 몇번을 공개적으로 물어도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 측 누구도 답을 못한다"며 "평소 같으면 과잉충성 경쟁하는 다양한 층위의 민주당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저를 역공하겠다고 바락바락 달려들텐데, 아무 말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만났습니까? 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한 것 맞습니까?"라고 재차 질문을 던진 한 전 대표는 "만났으니 답을 못하는 것 같다"며 "통일교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은 공항공사 사장 내쫓으려고 '외화 밀반출 못하게 시민들 책 뒤지라'고 트집 잡을 때가 아니"라며 자기가 통일교 한학자 총재 만났는지, 왜 만나자고 했는지 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가 권력으로 통일교 관련 비리를 막으려 한다며 여권에 화살을 돌렸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나 뜬금없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를 해산할 수 있다고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 불지 말라'는 입틀막 협박에 나섰다"며 "당시는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을 민중기 특검에 진술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이었다. 다들 이 대통령이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의아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2일 시점에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을 특검에서 진술한 것을 어떻게 알고 통일교를 협박한 것인가"고 되물으며 "민중기 특검 측이 이재명 민주당 정권 측에 수사 정보를 알려줬는지 즉시 특검을 압수수색해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권력이 돈과 명품시계를 받고 종교단체와 부정한 관계를 맺는다고 바로 '게이트'가 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권력으로 비리를 덮으려 할 때 '게이트'가 된다"며 "△이 대통령이 권력으로 '불면 죽인다'고 통일교를 협박했고 △민주당 하청특검이 민주당 권력 위해 민주당 비리를 덮었고 △민주당 하청특검과 이재명 민주당 정권 사이에 수사정보를 유출하는 부당거래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즉시 압수수색하고, 상식적인 정치인들은 힘을 합쳐 즉시 특검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촉구한 한 전 대표는 "경찰은 이렇게 이미 언론이 다 떠먹여주는 '통일교 게이트' 정도도 제대로 수사할 배짱과 실력이 없다면 앞으로 수사권 독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