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장' 하루 지나 트윗글… '6·12 미북정상 악수' 재선 홍보 동영상도 올려
  • ▲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건강 이상설에 더해 사망설까지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I, for one, am glad to see he is back, and well)!"고 말했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이 김정은이 노동절(5·1절)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한국 시간으로 2일 보도한 지 하루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의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는 장면,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행사에 많은 군중이 참석한 모습을 상공에서 찍은 장면 등 3개의 사진을 올린 다른 이의 트윗도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김정은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궤도 이탈 가능성을 차단, 대선 국면에서 상황 관리를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김정은의 활동 재개 소식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직후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낀 뒤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 최종 확인 끝낸 듯

    앞서 로이터통신은 전날 미정부 소식통 발로 미국은 김정은이 생존한 것으로 강력히 믿고 있지만,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공개활동 사진이 실제 1일 촬영된 것인지, 김정은이 20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트윗이 나온 것은 김정은 건재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 등의 최종 확인 작업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리기 50여분 전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장과 처음 만났을 당시의 '세기의 악수' 장면이 나온다. 59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출마 및 당선에서부터 오는 11월 3일 재선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