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 함대 “26개국 육·해·공군과 특수부대 참가 희망”…루즈벨트함 공백 우려는 남아
-
미군이 환태평양 합동연습(RIMPAC)을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 ▲ 2012년 7월 림팩 훈련에서 대형을 취한 연합군 함정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미디어 아카이브 공개사진.
“우한코로나 사태로 올해 예정돼 있던 림팩 훈련 일정이 조정되느냐”는 질문에 제임스 아담스 미해군 태평양 함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훈련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담스 대변인은 림팩 훈련에 관한 회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화상회의로 전환했으며, 훈련 일정은 변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림팩 참가국들이 합동훈련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협력해주는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아담스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도 림팩 훈련이 주기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앞서 존 아킬리노 태평양 함대 사령관도 지난 2월 6일 전화 회견에서 림팩 훈련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킬리노 사령관은 “지금까지 26개국이 림팩 참가 의사를 밝혔다”면서 “올해는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 공군, 특수전 부대, 잠수함 전력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양 훈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국에서는 해군 잠수함 전대의 활약상 때문에 림팩 훈련을 아는 사람이 많다. 림팩 훈련은 격년제로 실시하는 다국적 해상 훈련으로, 환태평양 지역 국가면 참가할 수 있다. 다른 지역 나라는 옵저버 자격으로 참관할 수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참가했으나 2018년 훈련 때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초청을 취소해 참가하지 못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한코로나 사태로 림팩 훈련은 차치하고 미군의 태평양 대비 태세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 함은 지난 이틀 동안 괌에 승조원 3800여 명을 내려놓았다.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탓이었다. 승조원들은 현재 호텔에 격리 중이다. 미 해군 수뇌부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통해 항공모함에서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데 대한 책임을 물어 2일(현지시간) 브렛 크로지어 함장을 보직해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