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센터 “마스크 용도 아닌 듯… 스위스 유제품, 싱가포르 의약품도 들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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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지난 1월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브라질로부터 ‘펄프’를 대량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 ▲ 시카고의 한 슈퍼마켓. 화장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은 국제무역센터(ITC) 통계를 인용했다.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브라질로부터 744만 달러(약 94억9500만원) 상당의 펄프를 수입했다. 2019년에는 브라질로부터 928만5000달러(약 118억4600만원) 상당의 펄프를 수입했다.이런 상황에서 불과 한 달 만에 전년도 전체 수입량의 80% 이상을 수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한이 펄프로 무엇을 생산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멜트블로우(MB) 필터는 석유에서 추출한 섬유를 사용하므로, 마스크를 생산하려는 용도도 아니어 보인다.
ITC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올 들어 스위스로부터 262만 달러(약 33억4600만원) 상당의 유제품, 싱가포르에서 4만5000달러(약 57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수입했다. “북한이 스위스와 싱가포르에서 수입한 품목의 구체적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례로 볼 때 대북 인도주의 지원품목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한편 ITC 자료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의 무역액은 올 들어 대폭 줄어들었다. 북한이 지난 1월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292만 달러(약 37억3000만원)로, 전년 같은 기간 684만 달러(약 87억3700만원)보다 5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의 422만 달러(약 53억9000만원)에 비해서도 30%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금액도 14만 달러(약 1억8000만원)로, 지난해 12월의 72만 달러(약 9억2000만원)에서 80% 이상 줄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품목은 석유 등을 포함한 광물성 연료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제분제품, 육류, 의약품 순이었다.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품목은 악기·전자기기·의류 등이었다.
“한편 북한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지난 1월과 2월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 무역의 90% 이상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