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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공연 장면.ⓒ아이엠컬처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약 3년 만에 돌아온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구소련 라트비아 출신의 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가 1980년에 집필한 연극이다. 1981년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유럽 전역으로 퍼져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양심과 신념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님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네 명의 학생들 발로쟈, 빠샤, 비쨔, 랼랴 사이의 극명한 대립을 펼쳐낸다.
이야기의 큰 줄기인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의 획득과 그에 따른 성적 정정 요청사건'은 겉보기에 단순해 보인다. 밤이 새도록 이어지는 엘레나 선생님과 학생들의 첨예한 갈등, 네 학생들 사이의 권력구조와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서 오는 모순과 파멸의 과정을 보여준다.
다섯 인물들의 상대적이고 때로는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 작가는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드러내며 "양심을 지키며 살 것인가 비열하게 살 것인가",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존재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9년, 2012년, 2017년에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홀연했던 사나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히스토리 보이즈' 등 장르와 주제를 막론한 이야기의 구조화와 심리묘사가 탁월한 김태형 연출이 맡는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6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