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장기화, 국내 산업 '희비'여행, 운송, 숙박, 화훼농가 등 피해 눈덩이추격 따돌리고, 시장 지배력 강화 기회 주장도
  • ▲ 10일 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이날 롯데몰·롯데피트인 등 총 7개 점포 영업 종료 후 출입분, 에스컬레이터, 매장 등 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연합뉴스
    ▲ 10일 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이날 롯데몰·롯데피트인 등 총 7개 점포 영업 종료 후 출입분, 에스컬레이터, 매장 등 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 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염병은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직접적으로는 국내 가계소비와 외국인의 국내 소비가 위축되며 내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미 여행, 운송, 숙박업등 오프라인 매장은 상황이 심각하다.

    전염병을 막기위해 불가피한 외출이 아니면, 이동을 자제하기 때문에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방문은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반면 내수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은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우리 수출의 효자 상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등 전자부품들은 중국내 제조가 주춤한 틈을 타 중국산 제품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간접적인 피해로 수출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양면적인 상황과 마주할때마다 생각나는 옛이야기가 있다.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다. 비가 너무 오면 짚신장수 아들이 장사가 안 될까봐 걱정이고, 가뭄이 들면 우산장수 아들이 굶어죽을까봐 걱정이듯 우리 경제는 우한폐렴 때문에 울고 웃는 시장의 고민에 갇혀있다.

    우한폐렴같은 전염병의 확산이 무서운 점은 완전한 외부변수, 불확실성 그 자체라는 점이다.

    우리로써는 중국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한국으로 넘어오는데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가장 크다. 우한폐렴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완치자가 계속 나와야 전염병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같은 비전문가들이 나와서 "전염병 기세가 꺾인것 같다"고 떠들어봐야 시장과 기업들의 신뢰를 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추론이나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불가능하다.

    과거에 발생했던 비슷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서 그 영향력을 어림잡아 가늠해볼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우한폐렴 확산은 사스가 유행한 2003년과 메르스가 국내에 퍼졌던 2015년과 비교가 가능하다. 사스는 지금처럼 중국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확산되었고 메르스는 국내에서 감염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며 국내 경제에 피해를 줬다.

    이번 우한폐렴도 국내경기에 단기간 큰 악영향을 줄 것이다. 경기가 바닥을치고 회복한다는 기대는 미뤄질것이고 사태 장기화에 따라 올해 2분기까지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정치인들이 국내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 위축 우려를 해소하고 싶으면 최일선 의료 종사자들이나 격려하고오면 된다. 중구난방식 발언은 기업들의 혼란만 가중시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