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빛도 없이, 오늘도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투쟁하는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 '10월 혁명'은 백여 일 동안 세상의 관심 밖에서 분연히 투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채워나간 책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에 이르는 효자동의 가장 막다른 골목에서 세상에 하나 뿐인 기록을 적어 내려갔다. 전광훈 목사의 6월 6일 시국선언 이후 성북구 장위동의 사랑제일교회가 청와대 앞에 텐트를 치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 이래로, 김문수 전 지사와 차명진 전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그 대오에 합류했다. 

    이들은 매주 주말 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심축이 되어, 각각 234일과 120일 넘는 날들을 애국 시민들과 함께 했다. 10월 3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한 목소리로 '문재인 퇴진'을 외쳤을 때, 청와대 앞 최전선을 지키던 김문수 전 지사는 마치 젊은 시절 운동권 투사의 결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운명처럼 다시 광야에 서서, 과거 '주체사상을 신봉했던' 현 정권 권력자들의 면면을 반추한다. 어느새 광화문 광장은 많은 쟁점들이 자발적이고도 극적으로 정리되는 역사적 길목이 되었다.

    청와대 앞에는 철야 농성텐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며 기도로 밤을 지새우는 예상치 못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폴리스라인에 둘러싸인 평화로운 이 장소는 곧 '광야 교회'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매일 같은 시간, 국민대회에 이어 정세보고와 예배가 이어졌고 이곳에서 밤을 보내고 돌아간 사람들의 백 한 가지 사연들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와 '너알아TV'를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으로 방송되었다. 

    본문에는 다소 투박하더라도 애국 시민들의 생생한 언어들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터뷰 녹취록을 그대로 인용했다. 이 또한 투쟁 현장 열기의 아주 일부분을 담아내었을 뿐이다.

    수백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철야기도를 하며 밤을 지새우고, 매일 밤 청와대 앞에 텐트를 치고 아스팔트 위에서 잠을 자는 이 놀라운 기적의 일상들은 무엇보다 '분노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10월 혁명'은 광야교회 투쟁을 다룬 최초의 기록이며, 이 현장의 진정성을 목도하고 잠시나마 함께 했던 어느 1인 출판사의 '양심 고백'이다.

    ◆저자 소개

    김문수TV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정치인 김문서 전 지사가 운영하는 구독자 26만명의 유튜브 채널.

    너알아TV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존경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모여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만든 구독자 28만명의 유튜브 채널.

    차명진(대표집필)
    좌충우돌 정치인. 부천 소사구에서 두 번 국회의원을 하고 연이어 두 번 떨어지다. 주류 언론에 속아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다가 어느 날 고영태 녹음을 일주일 내내 밤새 듣고 탄핵 무효를 주장해 세상으로부터 미친놈, 극우 취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