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1대 추가 투입 방안 검토… ‘24명 확진’ 스자좌성은 확산 막으려 도시 봉쇄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초기에 중국 우한에서 한국 교민을 태우고 입국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초기에 중국 우한에서 한국 교민을 태우고 입국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 일부 지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를 내린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우한 지역 교민 수송을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차‧3차 감염 사태가 발발하면서 국민들의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는 와중, 뚜렷한 후속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전세기를 띄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가 우한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대에 남아 있는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1대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3차 전세기 투입을 위한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안다”며 “항공사 측과 협의를 거쳐 곧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2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띄워 우한 교민 701명을 수송했다. 이 과정에서 격리시설을 당초 예정됐던 천안에서 진천‧아산으로 하루 만에 변경, 지역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후속대책은 마련했나… 1‧2차 땐 격리시설 놓고 ‘허둥지둥’

    해당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격리자 중 벌써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여서 지역 주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크다. 지난 7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우한 교민 중 28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같은 전세기편으로 입국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13번 확진자와 직장 동료로 파악됐다.

    게다가 정부합동지원단은 격리시설 내 2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지방자치단체 내 소관 부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지자체의 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면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확진자 수가 24명으로 같은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石家莊)시는 도시 전체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이밖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도 ‘한 가정에서 이틀에 1명, 식료품 구매를 위해서만 외출을 허용한다’ 등의 폐쇄 관리 조치를 취했다. 랴오닝(遼寧)성 등도 터미널, 역 등을 폐쇄하고 도시 출입을 제한하거나 외출금지령을 내리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