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헌고의 눈물을 보셨습니다' 글 통해 인헌고 사태 비난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편향교육' 문제를 제기한 서울 인헌고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아 대학 진학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우리가 지켜주자”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헌고의 눈물을 보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지난 10월 인헌고 교사의 정치편향 문제를 처음으로 폭로한 이 학교 두 학생의 실명을 언급하며 “김화랑 군과 최인호 군은 대학에 합격했지만 인헌고는 현재 두 학생의 징계를 검토 중이다. 정치편향 문제를 제기하는 시위현장에서 거친 표현을 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표는 “두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학생들은 반일 불매 구호를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도록 지시 받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야단을 맞았다. 조국을 비판했다가 '일베냐'며 면박 받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상이다. 윤리도 양심도 없다. 어린 학생에 대한 신뢰도 사랑도 찾아볼 수 없다”며 “반성하고 각성해도 모자랄 판에 학생들의 행동을 트집 잡아 징계를 운운하는 것은 비겁하다. 학생들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황 대표는 “두 학생은 학교의 징계 수위에 따라 합격한 대학을 못 갈 수 있다고 한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자식들이다. 이제 우리가 지켜주자”고 강조했다. 

    앞서 전교조 출신 교사들의 정치편향 교육 실태를 최초 폭로한 최인호 군은 지난 1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돼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15시간 등의 징계 조치를 받고 최군 부모도 특별교육 이수 명령을 받았다. 최군이 공개한 영상에 담긴 여학생 2명이 명예훼손으로 이를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학교 측은 또한 최군에게 최근 편향 교육에 대한 사과 요구를 '교권 침해'로 규정해 추가 징계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상태다. 김군 역시 교권을 고의로 침해했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징계 건이 회부됐다. 학교 측 조치에 반발한 최군과 김군은 지난 19일 학교 앞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