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11시, 1분간 묵념…“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묘지서 6.25 참전 유엔군 추모”
  • ▲ 지난해 11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 ⓒ국가보훈처 제공.
    ▲ 지난해 11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가 오는 11월 11일 6.25 전쟁 참전 유엔군을 추모하는 행사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유엔군 추모공원이다. 보훈처는 11월 11일 오전 11시 이곳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식을 연다. 행사는 유엔군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으로 시작한다. 조포 19발도 발사한다.

    묵념은 행사장뿐만 아니라 전국의 군부대, 정부 부처와 각 지자체, 각급학교에서도 실시한다. 미국 등 6.25전쟁 참전국 12개 나라에서도 모두 부산 유엔기념공원 방향으로 묵념을 한다.

    추모식은 묵념에 이어 참전국기 입장, 추도사, 추모공연, 대합창,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식전에 참전용사의 묘를 찾아 평화의 사도 메달을 헌정할 계획이다.

    11월 11일은 영연방의 현충일, 미국의 재향군인의 날이기도 하다.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행사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는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가 제안한 이래 2008년부터 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다.

    보훈처는 “11월 11일 오전 11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이라며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유엔 묘지를 향한 묵념에 많은 국민들께서 동참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올해는 부산시가 지정한 ‘유엔 위크’ 원년이다.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1일까지 평화 페스티벌, 평화 컨퍼런스, 세계평화기원 시민걷기대회 등도 부산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