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국제무역센터 통계 인용 "3억3000만 달러로 떨어져"… 中 의존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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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뒤부터 북한의 수출액이 3년 만에 90% 가량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 ▲ 국제무역센터(ITC)가 공개한 2018년 북한의 주요 교역국 그래프. ⓒITC 북한통계 캡쳐.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 Trade Centre)의 자료를 분석, “북한의 수출액이 2016년 30억 달러(한화 3조5100억 원) 선이 무너진 뒤로 줄어들기 시작, 2018년 말에는 3억3000만 달러(3860억 원)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은 2011년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30억 달러를 넘겼고, 2015년 직후까지는 이를 유지했다”면서 “2015년 당시 북한 수출액은 연간 31억 달러(3조6290억 원)였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북한의 수출액이 급감한 데는 중국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생각했지만, ITC의 수출입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중국뿐만 아니라 북한의 다른 교역국도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을 대폭 줄였다”며 “그 결과 북한의 수출액은 3년 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ITC가 공개한 2018년 기준 북한의 주요 교역국을 보면, 중국이 50% 이상으로 가장 컸다. 이어 잠비아가 10%대 안팎, 다음으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 부르키나파소, 가나,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파키스탄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교역국이었던 대만과 멕시코는 북한 상품을 아예 수입하지 않았다.
북한, 수입의 95.5% 중국으로부터
북한의 수입 또한 대북제재 이후 중국을 제외하고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2015년 주요국별 북한의 수입액을 살펴보면, 인도는 1억1000만 달러에서 3100만 달러로, 러시아는 7800만 달러에서 3200만 달러로 줄었다. 7000만 달러 상당을 북한에 수출했던 태국은 지난해 대북수출액이 82만 달러로 줄었다.
반면 북한의 수입액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95.5%로 크게 뛰었다. 방송은 “북한의 무역적자 총액은 19억9000만 달러(한화 2조3300억 원)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액수”라며 “지난해 북한의 누적 대중무역적자도 20억 달러(한화 2조3420억 원)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비공식 무역과 관광, 서비스 등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공식 무역을 통한 외화수입이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북한이 지금은 국내에 있는 달러를 소비하며 버티겠지만 갈수록 외화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