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M 전 대표 "정경심=조국 부인, 알았다"… 펀드 관계자들 "사업내용도 보고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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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배터리 소재 개발사 익성의 자회사인 아이에프엠(IFM) 전 대표로부터 2차전지사업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일보는 24일 IFM 전 대표 김모 씨가 “(정 교수 남편이) 조 장관이라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며 “조 장관의 사모님(정 교수) 앞에서 한 번 (2차전지사업과 관련해)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전 대표는 우회상장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비롯한 사모펀드 관계자들에게서 정 교수가 2차전지 음극재업체로부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이는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를 몰랐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 교수가 IFM의 사업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석했다는 사실은 사모펀드인 코링크PE의 경영에 직접 개입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풀이된다.정경심, IFM 경영에도 깊숙이 관여정 교수는 특히 2차전지 음극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인 익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은 흡음재 제조사이자 현대차 납품업체로, 문재인 정부의 배터리 육성정책이 발표되기 한 달 전인 2017년 6월 2차전지 음극재 개발업체인 IFM을 설립했다.정 교수는 2017년 7월 사모펀드 투자를 전후로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사인 김모 씨에게 “익성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 교수가 김모 IFM 전 대표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시점 역시 이맘때로 관측된다.조 장관 일가족은 같은 해 7월31일 사모펀드 투자를 결정하고 블라인드 펀드라는 블루펀드에 투자했지만, 이 투자금은 모두 IFM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 장관 일가족은 코링크PE가 운영하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74억5500만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정하고 실제로 정 교수 9억5000만원, 두 자녀 각 5000만원씩 총 10억5000만을 출자했다.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 투자금에 10억원을 더해 24억원을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웰스씨앤티는 이 중 13억원을 IFM의 전환사채(CB) 인수에 썼다. 정 교수의 돈은 결국 코링크-블루펀드를 거쳐 웰스씨앤티와 IFM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다.검찰, 코링크 실소유주 정경심 판단...투자 과정에 미공개 정보 활용 여부 주목검찰은 일명 ‘조국펀드’ 투자업체들이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주력한 2차전지사업을 추진하려 한 점에 주목하고 투자 과정에서 조 장관 일가족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를 결정한 시점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2017년 5월 이후 두 달 뒤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7월19일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2차전지업종 육성을 공식화했다. 정 교수가 14억원 투자 직전 코링크를 통한 IFM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을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검찰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를 정 교수라고 보고 조 장관의 인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