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우모 씨 귀국… 코링크PE에 90억 주식 팔아 80억 투자 "사실상 무자본 인수"
  • ▲ 검찰이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검찰이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원 기자
    '조국펀드' 투자사인 2차전지업체 WFM(더블유에프엠) 전 대표인 우모 씨가 17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우씨는 조국(54)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6) 씨의 투자 파트너로 알려진 인물로,  '조국펀드' 의혹이 터진 뒤 해외로 도피했다 최근 귀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7일 우씨를 소환해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PE) 등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했다.

    조국 조카 파트너 우씨, 허위공시로 주가조작 연루

    우씨는 WFM의 최대주주로 있던 2017년 10월, 코링크PE에 주식 90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는 이 90억원 중 80억원을 코링크PE가 운용하는 펀드에 다시 투자했다. 코링크PE가 WFM을 사실상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해 주가조작을 시도하는 과정에 우씨도 연루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우씨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기 하루 전인 1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6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배임)를 받는 특수잉크 제조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 씨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정씨가 '조국펀드' 투자·운용에 연루됐는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해 5월 민정수석실 회식에 참석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이 회식 자리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조 장관이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던 윤모 총경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정씨가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버닝썬사건'과 관련해 윤 총경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큐브스를 압수수색했다. 큐브스는 2014년 WFM으로부터 8억여 원의 투자를 받았다. WFM은 '조국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배터리펀드가 투자한 회사다.

    큐브스 전 대표도 체포… 조국-'버닝썬' 윤 총경 사진 촬영 지목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지난해 말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간 WFM으로부터 월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정씨가 큐브스 대표로 일하던 2015년 큐브스 사내이사였던 김모 씨는 최근 WFM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