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청문회 발언 및 언론 대응 경위 확인박 검사 "특정인 이익 위해 법치 무너뜨려선 안 돼"
  •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지난 4월 14일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거부 하자 강제퇴장 당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지난 4월 14일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거부 하자 강제퇴장 당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의혹 등 감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이날 정직 2개월 징계가 청구된 박 검사를 감찰 대상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인천지검은 박 검사가 지난 4월 국민의힘 주도로 열린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한 행위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언론 등에 발언한 내용이 모욕 및 명예훼손, 공무상비밀누설 등에 해당하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박 검사는 이날 출석하면서 감찰 대상이 된 의혹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는 공무원들도 많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고도 하고 참석한 것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언론 등에 한 발언이 모욕·명예훼손·공무상비밀누설에 해당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제, 어디서, 누구를 모욕했거나 비밀을 누설했다는 것인지 통보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지난 4월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부분은 이번 감찰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잘못이 있다면 얼마든지 조사와 처분을 받겠다"면서도 "특정인에게 이익을 주려고 법치를 무너뜨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검사는 2023년 5월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다.

    이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은 박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에게 연어와 술을 제공하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관여 진술을 끌어내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검찰청은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4월 박 검사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다.

    대검은 박 검사가 다른 사건 수사를 언급하며 변호인을 통해 부당하게 자백을 요구하고 수용자 소환 조사 과정에서 수사 과정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6월 5일까지 박 검사의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한 후, 법무부 징계위원회 의결 때까지 직무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했다.

    다만 법원은 이 전 부지사 측이 제기한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은 허위라고 판단한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은 박 검사에 대한 추가 감찰이 표적 조사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재판취소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 특위 회의에서 "박 검사를 징계하는 것은 이 대통령 재판취소의 빌미를 만들어보려는 것"이라며 "박 검사에 대한 추가 감찰 조사를 즉시 중단하고 재판 취소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재판 취소를 위한 꼼수를 계속 부릴수록 죄만 더 늘어날 뿐"이라며 "표적 감찰은 직권남용죄로 처벌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