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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오페라단 '돈 조반니' 포스터.ⓒ세종문화회관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57)가 국내에서 첫 오페라를 지휘한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등과 함께 '다 폰테 3부작'이라고 불리는 작품 중 하나다. 성직자 출신의 이탈리아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와 모차르트가 합작해 풍자적이고 재치 있는 스토리, 아름다운 아리아를 만들어냈다.
호색한 귀족 돈 조반니와 하인 레포렐로, 귀족 여인 돈나 안나, 돈나 엘비라, 시골 처녀 체를리나가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로, 죄를 지은 돈 조반니가 지옥으로 끌려간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차르트는 돈 조반니라는 인물을 통해 그 당시 신분제와 귀족계급의 타락을 비판했으며, 그 외의 등장인물들에게 평민들의 인식을 투영하는 등 당대 인간군상의 심리를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자유를 희구하는 돈 조반니의 행적을 통해 인간 각자가 가진 도덕과 규범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하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휘봉은 지난해부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시모 자네티가 잡는다. 주로 관현악 지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페라 지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지휘와 쳄발로 연주는 프랑스 파리 국립오페라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쳄발리스트 알레쌍드호 프하티코가 맡는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위너 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
수많은 여자들을 유혹하는 '돈 조반니' 역은 미국·프랑스·일본 등의 세계 유명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한 바리톤 한규원과 독일 드레스텐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6년간 활동하며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일헌이 연기한다.
귀족인 돈 조반니를 적대하면서도 부러워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하인 '레포렐로' 역에는 독일 뉘른베르크·비스바덴에서 13년간 전속가수를 역임한 손혜수,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등지에서 활동 중인 심기환이 캐스팅됐다.
돈 조반니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돈나 안나' 역에 소프라노 이상은·권은주, 그녀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에는 테너 허영훈·선태준이 노래한다. 돈 조반니에게 버림받아 미련을 못 버리는 '돈나 엘비라' 역에는 소프라노 오희진와 정주희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