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14일…에스메 콰르텟, 존 애덤스 '완벽한 농담' 국내 초연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아트센터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4월 1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 –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는 2012년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한 지중배가 맡는다. 그는 베를리오즈 탄생 220주년을 기념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들려준다.

    '환상 교향곡'은 베를리오즈가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을 때 완성했다. 베를리오즈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한 연극 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반해 열렬히 구애했지만 냉정히 거절당한 후 실연의 아픔을 안고 환상 교향곡을 작곡했다. 

    각 악장마다 제목을 가지고 있는 표제 교향곡으로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들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의 밤, 축제의 꿈'까지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됐다.
  •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 –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포스터.ⓒ경기아트센터
    ▲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 –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포스터.ⓒ경기아트센터
    2018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스메 콰르텟이 협연자로 나선다. 미국 작곡가 존 애덤스의 2012년 작품 '완벽한 농담'을 국내 초연한다. 국내 무대에서 실내악 곡만 주로 연주했던 에스메 콰르텟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메 콰르텟은 지난 3월 홍콩 아트 페스티벌에서 윌슨 응의 지휘로 이 곡을 협연하기도 했다. '완벽한 농담'은 현악 4중주와 오케스트라라는 참신한 편성으로 다양한 베토벤 음악을 재배열·재해했다. 베토벤의 교향곡과 현악 4중주 모티브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지중배 지휘자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낭만주의 시대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사랑의 감정과 실패, 환각 속에서 마주하는 죽음의 세계, 즉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을 온통 예술에 쏟아 부었다"며 "개인적으로 지난날 경기필하모닉과 함께 연주하였던 기억 속의 감정은 '꿈과 정열'이 가득한 파트너였다. 겨울의 끝을 지나 사랑의 설렘이 가득한 4월, 열정의 작품들로 함께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