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서 공연'아트모스페르'·'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알프스 교향곡' 연주
  • ▲ 지휘자 최수열(왼쪽)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경기아트센터
    ▲ 지휘자 최수열(왼쪽)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나선다.

    1부에서는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1923~2006)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아트모스페르'를 들려주고, 손민수가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2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다.

    '알프스 교향곡'은 슈트라우스가 어린 시절 알프스 가르미슈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됐다.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알프스 산맥의 22개의 풍경을 담았다. 대규모 편성의 연주곡으로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머신, 천둥소리를 표현하는 선더 시트, 카우벨 등 여러 종류의 특수 악기가 동원돼 자연의 음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 ▲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포스터.ⓒ경기아트센터
    ▲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포스터.ⓒ경기아트센터
    '아트모스페르'는 대기(大氣)라는 뜻처럼 우주공간에 무수한 별들의 무리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개별 선율을 촘촘하게 겹치면서 거대한 음향 층, 하나의 음향 덩어리를 형성한다.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이 열리는 28일은 리게티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의 주제를 사용해 라흐마니노프가 새롭게 편곡했다. 복잡한 테크닉과 풍부한 관현악적 색채로 사랑받는 곡이지만 연주자들에게는 난곡으로 악명 높다.

    최수열은 "국내에서 슈트라우스 음악을 가장 많이 연주한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경기필이 슈트라우스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악단이라고 생각해 이번 작품을 골랐다. 알프스 교향곡은 장르적으로는 교향시라서 쉼 없이 연주되는데 '하나의 흐름'이라는 점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의 음향'을 보여주는 '알프스 교향곡'을 후반부에 배치하고, '우주의 음향'을 느낄 수 있는 '아트모스페르'를 전반부에 배치해 흥미로운 구성이 될 것 같다"며 "모호하고도 소란스러운 음향 덩어리 이후에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광시곡의 시작은 관객 여러분께 음악적 대조의 경험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