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칸타코리아 조국 임명 직후 여론조사 결과…'검찰 개혁' 부정 전망 35.9%, 긍정보다 두 배 많아
  • ▲ 추석 인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추석 인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SBS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9일 오후부터 11일 낮까지 전국 성인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1%로 나타났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1.6%로, 긍정 평가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지난 9일은 문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날이다.

    앞서 SBS가 한 달 전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50%대를 회복했지만, 조 장관 임명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5.7%포인트 줄며 긍정과 부정이 역전됐다. 

    긍정 평가 45.1%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SBS가 실시한 여섯 차례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며,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대 청년층 분노 두드러져…11.5%포인트

    특히 20대의 경우 지난달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비슷했지만, 조국 장관이 임명된 이후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가 11.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던 지난 달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부정 평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분야는 경제정책(39.6%), 인사정책(30.0%), 대북정책(19.6%)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1.3%, 자유한국당 18.8%, 정의당 6.3%, 바른미래당 4.1%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8.5%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보다 많았다.

    조국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평가하는 질문에는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이 60.2%로 '무리한 정치개입'이라는 응답(35.6%)보다 24.6%포인트 높았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조 장관이 흠이 많아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35.9%로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긍정 전망(18.9%) 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