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딸 논문·입시 논란 불구 '조국 지지' 선언…'아들 음주' 장제원엔 "의원직 사퇴"
  •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딸의 논문·입시 문제로 나라를 뒤흔들었던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해, 정의당은 임명 직전 지지를 선언했다. 같은 시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의 음주 운전으로 곤욕을 치렀다. 정의당의 결론은 '의원직 사퇴' 촉구였다. '정의'에 대해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정의당 안팎으로 거세다. 

    '딸 문제' 조국, '아들 문제' 장제원... 정의당의 상반된 잣대  

    정의당은 지난 7일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심상정(61) 정의당 대표는 '조국 후보자 관련 정의당 입장'에서 "정의당은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간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고령(險峻高嶺)을 함께 넘겠다"고 했다. 정의당이 조 후보자를 일명 '데스노트'에서 제외한 것이다. 

    정의당은 그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인사청문회마다 적격과 부적격 여부를 판단해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정의당이 부적격하다고 판단하면 다수가 고위공직자 후보에서 낙마해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별명이 생겼다.

    "장제원, 국회의원직 사퇴가 마땅"

    정의당이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한 다음날인 지난 8일 장 의원 아들 장모(20)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정의당은 장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일이 경찰조사에 의해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한 사건무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조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에도 임명을 지지했던 정의당이 장 의원의 아들 문제를 향해서는 의원직 사퇴를 거론했다.

    정의당의 이같은 이중적인 행보에 곳곳에서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의당이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자 당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다수의 비판적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정의당이 아니라 5공시절 민정당 아니냐" "정의가 없는 당이다" "정의당도 현실 정치엔 별 수 없으니 당명을 현실당으로 바꿔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정의당 아니라 5공시절 민정당 아니냐"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정의당이 장 의원의 아들 문제를 거론하며 비판하자 정의당 게시판에는 "장제원이든 조국이든 일관성 있는 입장을 견지 했으면 한다" "이틀 동안 자괴감의 연속" "조국을 철저히 수사해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엄벌하라는 논평이 우선 아니냐" 라며 한탄하는 글들이 달렸다.

    김현아(51)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정의당에 정의는 없었다"며 "당명이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철(48)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기득권을 위해 비겁한 길을 택했다"며 "정의당에 정의는 없다. 이제 진보진영 전체에서 정의는 실종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6명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같은 날 "조국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비판, 국민의 우려를 딛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뤄 내길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