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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앙상블' 포스터.ⓒ극단 산울림
극단 산울림이 창단 50주년 맞아 해외 최신 문제작을 국내 초연한다.
극단 산울림은 2015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인 '앙상블'을 9월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올린다.
30대의 젊은 작가이자 배우인 파비오 마라의 '앙상블'이 원작이다. 어머니와 두 남매, 세 식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족의 구성원이 지적 장애를 겪고 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애증의 양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다. 장애를 바라보는 가족과 사회의 시선, 희생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주는 작품이다.
'앙상블'은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을 현실적이고 담담한 어투로 풀어낸다. 익히 예상 가능한 신파나 감정선에서 비롯된 자극적인 대화가 아니라 간결한 구어체의 대화가 반복되는데 이때 진부하지 않은 묘사와 표현, 상황 설정이 현실성을 더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에 무대에 올린 '방문자' 이후 11년 만에 고향 같은 산울림으로 돌아온 심재찬이 맡는다. 어머니 이자벨라 역에 예수정, 아들 미켈레 역 유승락, 딸 산드라 역 배보람, 교사 클로디아 역은 한은주가 출연한다.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예수정은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어머니로서의 삶, 집을 나간 지 10년 만에 돌아온 딸을 맞으며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과 고충을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언어로 연기할 예정이다.
한편, 작가 파비오 마라는 9월 18일 내한해 소극장 '앙상블' 첫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며, 22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