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회담·방문 없어” 브리핑… 비건 특별대표, 러시아 대사 부임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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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자신의 러시아 주재 대사 부임설을 부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북한 측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 지난 21일 외교부에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회담을 한 뒤 기자들 앞에 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뒤 “저는 러시아 대사로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저는 먼저 우리 협상팀과 관련해, 제가 이 자리를 떠나 대사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면서 “저는 러시아에서의 외교직을 수락할 생각이 없으며, 지금처럼 북한과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어 “지난 6월30일 미북 정상의 판문점 만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협상팀에 북한과 실무협상을 재개하라는 임무를 줬다”며 “이 중요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에서 북한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의 아시아 방문에 앞서 보도자료를 냈었다”며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 측과 회담 외에 별도 추가 회담을 하거나 다른 곳을 방문한다는 보도자료는 낼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은 8월 들어 비건 특별대표가 러시아 주재 대사로 부임할 것이라는 보도를 여러 차례 내놨다. 한국 언론은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시기가 한미연합연습 종료 직후라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성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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