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 제품 등 포함…크리스마스 등 쇼핑 대목에 끼칠 영향 고려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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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중국산 가구와 유아용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다고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오는 9월 1일과 12월 15일 1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3000억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44개 품목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미국의 연말 주요 쇼핑 기간을 앞두고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겪게 될 부담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려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 추가 관세 부과를 12월 15일까지 연기하기로 하면서도 크리스마스 시즌 때 미국 소비자에 끼칠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추가 관세 부과 리스트에서 제외된 품목 중에는 목재나 금속,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의자를 포함한 가구 용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아기들을 위한 침대, 요람, 유모차와 어린이용 시트를 포함한 영유아 용품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화합물과 성경책 같은 종교 용품들, 그리고 이미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중국산 모뎀과 라우터 제품 등이 이번 추가 관세 부과 대상 제외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44개 품목의 총 규모는 78억 달러(약 9조4000억 원)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