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품에 25% 추가관세 부과" 경고 다음날 또 공세… 미국의 중국 압박 계속될 듯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중국과의 무역분쟁 협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채널 캡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중국과의 무역분쟁 협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채널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간절히 협상을 바란다”며 “하지만 훌륭한 합의가 이뤄질 게 아니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측근들도 중국과 무역분쟁이 이달 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재생에너지 행사 참석차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무역분쟁 해결 협상을 중단시킨 것은 나”라면서 “중국과 협상이 훌륭한 합의를 만들어낼 게 아니라면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담하지 않는다면 3000억 달러(약 354조8400억원) 상당의 중국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발언을 내놨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는 어떤 결정적 결과를 내놓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G20 정상회의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공동 의견이 나오겠지만, 확실한 합의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담한다고 해도 무역분쟁이 단박에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스 장관은 그러면서 “물론 총격전도 협상으로 끝난다”며 “다만 중국은 미국이 제기한 모든 불공정 행위를 수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20서 미·중 정상회담 열려도 바로 해결 안 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닉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5월3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모임에 참석해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기는 하겠지만 최종 협상이 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의 회담은 최종 회담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털어놓은 중국경제에 대한 불만이 미·중 무역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C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오랫동안 거대한 규모로 얻은 무역흑자를 대폭 줄이고,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을 국가주도로 육성하는 정책,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시장 개입 등을 중단하기를 바란다.

    CBC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당국이 중앙은행을 통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미국정부와 비교해 큰 이점을 갖는 반면 미국에는 우리에게 매우 파괴적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만 있다'고 불평했다”고 지적했다.

    CBC의 지적처럼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 미·중 무역분쟁은 끝날 수 있겠지만, 이는 공산당 독재체제를 끝내라는 요구나 마찬가지여서 중국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무역갈등 확대를 원한다면 우리는 단호히 대응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