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전년比 2% 늘었지만 車 매출은 7% 감소4분기 연속 영업익 부진…영업이익률은 3.3%p 떨어져장 중 2.04% 하락…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서 7% '뚝'
  • ▲ 테슬라. 200202 AP/뉴시스. ⓒ뉴시스
    ▲ 테슬라. 200202 AP/뉴시스. ⓒ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넘어섰으나,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8%가량 폭락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55억달러(약 35조3558억원)로, 전년동기보다 2%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247억7000만달러보다 2.94%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2분기 EPS는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 예상치 0.62달러를 하회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약 2조492억원)로, 같은 기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새 33% 줄어든 16억500만달러(약 2조2253억원)를 기록했다. 4분기 연속 감소세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동기 9.6%보다 3.3%p 낮아졌다. 조정된 상각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은 14.4%로, 전년동기 18.7%보다 4.3%p 떨어졌다.

    사업부문 가운데 자동차매출은 198억7800만달러(약 27조560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7% 줄어들었다.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400만달러(약 4조1789억원)로, 1년 전 15억900만달러 대비 100% 증가하며 두 배가 됐다.

    서비스와 기타사업 매출은 26억800만달러(약 3조6160억원)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에너지저장사업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가격 인하와 판매촉진을 위한 금융혜택 제공 등에 따른 차량 평균단가(ASP) 하락과 구조조정 비용, AI 프로젝트에 주로 기인한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테슬라는 2분기에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대규모 감원에 착수한다고 알린 바 있다.

    회사 측은 "성장의 다음 물결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차세대 차량 플랫폼 기반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포함한 신제품 도입 등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면서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와 비슷한 전망을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AI와 소프트웨어, 차량 기반 수익의 가속화에 힘입어 하드웨어 관련 수익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제품 계획은 2025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궤도에서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증시에서 2.04% 떨어진 데 이어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동부시간 18시53분 기준 7.91%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