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된 검색결과, 소스링크와 함께 제공일부 이용자 대상 시험 버전 테스트 예정"챗GPT와 통합…명확하고, 시의적절한 답변 제공"'시장점유율 90%' 구글 주가, 3% 하락…'대항마' 부
  • ▲ 오픈AI. 231208 AP/뉴시스. ⓒ뉴시스
    ▲ 오픈AI. 231208 AP/뉴시스. ⓒ뉴시스
    생성형 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엔진을 전격 발표하고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25일(현지시각) AI 기반의 자체 검색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제품)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이 검색엔진은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요약된 검색결과를 소스링크와 함께 제공한다.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도 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서치GPT는 명확하고 관련 출처를 가진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 제공을 목표로 한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하고 대화에서 원하는 것처럼 후속 질문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치GPT를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자사의 생성형 AI인 챗GPT와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샘 올트면 오픈AI 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오픈AI는 "웹에서 답변을 얻으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고 관련서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웹의 실시간 정보로 대화 기능을 향상하면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색결과는 이미지 등으로도 제공된다. 오픈AI는 서치GPT의 "시각적 결과가 이용자에게 더 풍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프로토타입을 이용할 수 있는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다만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수십년간 검색은 출판사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사용자들에게 도달하는 기본적인 방법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AI를 활용해 고품질 콘텐츠를 강조하고, 이용자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검색 경험을 향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전세계 검색시장은 구글이 90% 가까이 장악하고 있으나, 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검색엔진은 구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4월 기준 구글의 전세계 검색시장 점유율은 90.9%에 달한다. AI의 등장으로 1년 전보다 점유율이 약 2%p 하락했다.

    오픈AI와 협력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AI 챗봇 '빙'을 탑재하면서 점유율을 6%에서 8%로 높였다.

    그러나 구글도 5월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검색엔진을 정식 출시, 검색엔진을 강화하면서 시장 사수에 나섰다.

    이는 구글 검색에 있어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로, 링크가 나열되던 기존 방식에서 'AI 개요(Ovreview)'를 통해 검색결과를 빠르게 요약해준다.

    오픈AI가 서치GPT를 발표한 이 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99% 하락한 169.1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도 2조71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MS 주가도 2.4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