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북한 지난해 수입량 한도 7배 초과… 올해 불법환적 70회" 美, 안보리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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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영국·일본 등 25개 나라와 함께 추진하는 대북 석유 추가공급 중단 방안을 놓고 중국·러시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보고서 내용. 지난해 적발된 북한의 불법환적 장면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메일을 받았다”며 “미국이 대북 석유제품 수출이 연간 공급한도를 초과한 문제를 놓고 중국·러시아와 집중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가 방송에 밝힌 데 따르면, 미국은 중국·러시아의 견제 속에서도 대북 석유제품 공급 중단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지난 6월11일, 유엔 안보리에 한국·영국·일본 등 25개국이 서명한 항의서한을 보냈다.
미국은 서한에서 “북한은 지난해 불법환적을 통해 연간 수입한도 50만 배럴의 7배가 넘는 석유를 수입했고, 올해 들어서도 이미 70번이 넘는 불법환적을 저질러 석유수입 상한선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에 석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이 항의서한에서 밝힌 내용에는 (대북 석유제품 수출이 연간 공급한도를 초과했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보류를 요청했다. 러시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5월 북한에 석유제품 3000t을 공급했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다. 이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대북 석유 공급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