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토론서 보수대통합 거론… 손학규 "사망선고 받은 당이 감히 통합을" 흥분
  •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대한애국당보다는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통합의 우선순위가 중요한데,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중 어느 쪽과 먼저 통합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정당의 형태도 그렇고, 인적 숫자도 더 많다”면서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먼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애국당과는 (이후에) 자연스럽게 같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계개편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줄곧 보수 대통합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지만, 직접적으로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손 대표는 같은 날 서울 동작구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한국당은 이미 정통성을 잃은 정당”이라면서 “한국당이 어떻게 감히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이야기하느냐”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촛불혁명 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커지니 보수를 결집하는 과정에서 세 분열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