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안철수 복귀와 무관하게 안철수계도 공동 행동 할 것"
  • ▲ 15일 신당 창당이 임박했음을 밝힌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박성원 기자
    ▲ 15일 신당 창당이 임박했음을 밝힌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박성원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의 신당 창당 시기를 '11월 내' 또는 '12월 내'로 못박았다. 손학규 체제에 반발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변혁'은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당내에서 이미 독자행보를 걷는다.  

    하 의원은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유한국당과 연대나 통합문제라기보다 신당 창당"이라며 "11월 내로 창당하는지 12월 내 창당을 하는지 선택만 남았다"고 말했다. 

    "안철수계와 정치적 행동 같이할 것"

    그는 또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와 관계없이 안철수계 의원들도 신당에 합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들은 (변혁에 함께하는) 15인으로 묶여 있고 공동 행동을 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비례의원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함께 간다"고 말했다. 

    변혁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7명 중 6명의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이 상실되지만 출당조치를 당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의원들과 향후 절차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통합?…하 의원 "실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 별로 없어"

    하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통합에 대해서는 회의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한국당이 완전히 변하면, 유승민의 세 가지 기준으로 개혁보수가 되면, 같이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해왔다"면서도 "한국당의 근본적 변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이) 실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혁보수를 중심으로 야권을 재편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국당과 통합에 대해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세 가지 내용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통합'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이 세 원칙에 응할 용의가 있으면 황교안 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혁은 지난 9월30일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 의원  8명과 안철수계 의원 7명을 합쳐 '개혁적 중도보수의 가치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출범했다. 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당내 당 성격이다. 당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변혁을 향해 "당의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