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용단’ 촉구에 ‘빅 딜' 확인… 폼페이오 , 싱가포르 회담 떠올리며 ‘비핵화’ 촉구
  • ▲ 1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발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뉴시스.
    ▲ 1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발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뉴시스.
    김정은이 “연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한 데 대해, 미국 측이 “연말 전에 비핵화를 끝내라”고 응수했다. 대북 제재의 완화나 해제의 선결 조건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라는 것도 분명히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3차 미북정상회담을 하자고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미네소타주 번즈빌에서 열린 경제 관련 간담회에서 김정은이 이와 같이 3차 미북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대화는 괜찮다”고 평가하면서도 “빨리 진행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지금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북) 제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서도 3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되는 날이 곧 다가올 수 있고, 이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때부터 미국이 일관되게 내세우고 있는 ‘빅 딜’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염두에 두고 있는 ‘빅 딜’은 완전한 비핵화에 의해서만 경제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15일(현지 시간) 텍사스 A&M 대학에서 “대북 제재의 해제는 북한이 더 이상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 정부의 현재의 방침을 뒷받침했다.

    그는 또한 작년 6월 싱가포르 회담 당시, 김정은이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는 연말까지 끝내고 싶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것이 더 빨리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팀들이 북한 측과 협력하며 그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짜고 있다”고 덧붙여 양측이 관련 논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