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3차 미북정상회담 개최 공감 표시...'빅딜' 원칙은 강조
  • ▲ 지난 2월 미북정상회담 당시 하노이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뉴시스
    ▲ 지난 2월 미북정상회담 당시 하노이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여전히 '좋은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3차 미북정상회담에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뜻과 함께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나는 우리의 관계가 매우 좋다는 김정은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아마도 훌륭하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각자는 서로가 어떤 입장인지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엄청난 성장과 경제적 성공과 부를 이룰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되는 날이 곧 다가올 수 있으며 이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 다음에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12일 최고인민회의 둘째 날 회의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는 조건에서 제3차 미북정상회담을 하자고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CBS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김정은이 전한 이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하며 비록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정상회담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성과 없이 끝났지만 3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서로가 똑같이 열린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핵무기 제거와 제재 해제를 같이 언급한 점에 대해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해결 방법으로 모든 종류의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내용으로 하는 ‘빅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스몰딜’의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빅딜을 추구한다는 방침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