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 참여 인원 16명… 7명 유포 혐의로 입건
  •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과 함께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왼쪽 뒤)씨가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과 함께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왼쪽 뒤)씨가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가수 정준영(30), 승리(29·본명 이승현), 최종훈(29) 씨 등이 불법촬영물을 공유·유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카톡방)이 1개가 아니라 20개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정준영 등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카톡방은 총 23개로 확인됐다"며 "이들은 각자 1 대 1 대화방이나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불법적으로 촬영된 영상을 퍼뜨려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정준영 등이 개설·운영한 카톡방에 참여한 사람은 총 16명으로, 단순히 영상을 돌려본 9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명을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수 K씨, J씨와 모델 L씨 등도 문제의 카톡방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혐의 여부를 떠나 불법촬영물의 유포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포된 대부분의 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정씨는 비행기 안이나 호텔, 유흥주점 등에서 10초 미만으로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준영은 경찰에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폰 3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귀국 직전 "당장 휴대폰을 바꾸라"는 승리의 지시를 받고 미국 LA 촬영현장 인근에 휴대폰을 버린 뒤 새로 구입한 휴대폰을 (2015~16년에 사용했던) 황금폰과 함께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마저 1대는 공장 초기화 상태로 돌려놔 경찰이 원본 복구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