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자유북한운동 대표, TV조선 인터뷰 “김정은 이모 고용숙 ‘자유조선’가입설”
  • ▲ 2017년 2월 김정남이 암살당한 뒤 '천리마 민방위'에 구출됐던 김한솔. ⓒ당시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 영상캡쳐.
    ▲ 2017년 2월 김정남이 암살당한 뒤 '천리마 민방위'에 구출됐던 김한솔. ⓒ당시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 영상캡쳐.
    북한이 암살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이 현재 미국 뉴욕 인근에 거주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한솔이 거주하는 장소는 김정은·김여정의 이모 고용숙이 사는 곳과 멀지 않다고 한다. 고용숙이 ‘자유조선’과 연계됐다는 설도 제기됐다.

    'TV조선'은 28일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보호 아래 미국에 있다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증언했다”면서 “박상학 대표는 자유조선의 지도자로 파악된 애드리안 홍과 지인관계”라고 보도했다.

    'TV조선'은 박 대표가 지난해 미국에 가 애드리안 홍과 만났을 때 김한솔의 소재에 대해 들었고, 당시 애드리안 홍 옆에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FBI 관계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때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김한솔이 김정은·김여정의 이모 고용숙이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뉴욕 인근에 살고 있으며, FBI의 보호 아래에 있다고 밝혔다.

    김한솔, 미국 갈 때 CIA 개입설


    'TV조선'은 또 “2017년 2월 김한솔을 구출한 것은 천리마 민방위(현 자유조선)인데 그를 미국으로 보내는 과정에는 CIA가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자유조선'이 김한솔을 구출한 뒤 대만 타이베이공항에 들렀는데, 비행기 출발시간이 지체되자 CIA가 개입해 미국으로 데려갔다는 내용이었다.

    <조선일보>는 같은 날 “김한솔이 자유조선의 핵심 리더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해외로 망명한 김씨 왕조 일가 대부분이 자유조선에 가입한 것으로 안다”는 박 대표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유조선은 ‘김씨 왕조’의 장손인 김한솔을 구심점으로 한 반북단체이고, 이들이 물리력을 동원한 반체제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자유조선의 전체 인원은 수십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도 여기에 가담했다는 말이 나왔다”는 북한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한편 외신에서는 자유조선 지도자로 알려진 애드리안 홍이 과거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 북한 내 자유)’라는 인권단체를 창립한 주인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드리안 홍은 한국인 선교사 부모를 따라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갔고, 예일대를 졸업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2006년에는 중국에서 탈북자 6명을 구출하려다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혀 수감된 적도 있고, 2015년부터는 ‘조선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북한체제 붕괴와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연구해 왔다는 보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