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찌질" 윤리위 제소 이언주… "孫, 창원서 10% 득표 못하면 물러나라" SNS 올려
  •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이종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말해 당원들로부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징계가 논의되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이제는 본인 스스로에게 정치적 징계를 해야 할 때"라며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창원에서 바른미래당 후보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도 높아지는데, 손 대표는 뭘 위해 창원에 가 있는 것이냐"며 "본인 약속대로 10% 득표를 얻지 못한다면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대표는 만만한 바른미래당을 붙잡고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본인 욕심에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하고 선거법을 개정해 의석이 몇 명 안 되는 사당이라도 이끌며 소꿉장난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패스트트랙을 앞장서 막고 있는 제 손발을 묶고 날치기 야합에 동참할 생각인 모양인데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이 당 윤리위에 제소된 것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손 대표를 비난한 발언 때문이다.

    당시 이 의원은 창원 보선 지원유세를 하는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며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나 살려주세요'하면 짜증난다"고 말했다. 이에 분노한 당원들이 "내부 총질을 중단하라"며 이 의원을 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당 윤리위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 징계와 관련한 의견이 나올지 한때 관심이 모이기도 했으나, 의총 참석 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 발언과 관련한 안건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의총 시작 약 15분 뒤에 참석했다.

    의총 참석 의원은 "이 의원은 산자부 간사여서 인사청문회 논의와 관련해 참석한 것"이라며 "징계 건에 대해서는 내일 열리는 윤리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