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콜린스 CIA 동아시아 담당 부국장보 “中, 향후 北 세세히 관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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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원하는 것은 한국 내에서 미국의 안보 관련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중국이 이제부터 북한을 세세하게 관리하려 할 것이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한국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 ▲ 마이클 콜린스 美CIA 부국장보. CIA 내 동아시아 임무센터 소속이다. ⓒ美공영 C-SPAN 영상 캡쳐.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중국의 부상’ 토론회 내용을 전했다. 토론회에 나온 미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담당 마이클 콜린스 부국장보는 “중국이 동아시아 지역 미국의 동맹국들, 특히 한국에서 미국의 안보 관련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한다”면서 “중국이 원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콜린스 부국장보는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확고한 안보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 방해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이 북한과 국경지대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CIA에서 중국담당관을 지낸 크리스 존슨 CSIS 선임자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년 동안 한 번도 갖지 않았던 북한과 정상회담을 몇 달 새 네 번이나 가진 점을 지적하며 “중국이 곧 북한을 세세히 관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존슨 자문관은 또한 시진핑과 김정은의 잦은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북한을 자신들의 통제 아래 뒀다는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중국은 미국이나 다른 동맹국처럼 한반도 비핵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서는 중국도 한국만큼이나 우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석좌는 이어 “한국은 북한과 관계개선에 아주 많은 투자를 했다”며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로 이 게임에서 가장 큰 패배자는 한국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국은 여전히 미국과 북한 간의 차이를 좁혀보려 노력 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