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해상초계기·호위함 파견 예정"… 한반도 주변 단속 美·日 등 7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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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벌어지는 북한 선박과 제3국 선박 간 불법환적 단속에 프랑스 해군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지난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프랑스 해군 호위함과 해상초계기가 일본에 임시주둔하기로 했다.
- ▲ 프랑스 해군의 팔콘200 해상초계기. 최신형은 아니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프랑스 국방부 공개사진.
프랑스, 주일미군기지에 초계기·호위함 파견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프랑스가 3월 중순부터 북한의 불법환적을 막기 위한 경계감시활동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과 일본은 일상적으로 북한 불법환적을 감시하지만 프랑스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해군 해상초계기는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호위함은 어디에 머무를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와 관련, 좀 더 구체적인 소식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은 해상초계기 ‘팔콘 200’을 3월 중순까지 먼저 파견하고, 이어 호위함(프리깃함) ‘방데미에르’함을 보낼 예정이다.
‘팔콘 200’은 프랑스의 주력 해상초계기로, 2개의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항속거리가 4100km에 이른다. 얼핏 보면 소형 여객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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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데미에르’함은 1992년 8월 실전배치된 배수량 2600t의 작은 군함이지만 엑조세 대함미사일을 장착해 구형 전투함치고는 타격력이 약하지 않다. ‘방데미에르’함은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 주둔 중이라고 한다.
- ▲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 '방데미에르' 함. 지난해 2월 인천항에 입항했을 당시의 모습이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공개사진.
프랑스 참여로 7개국이 북한 불법환적 감시
일본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들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하면서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프랑스의 활동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북한이 공해상에서 물건을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어기자 미국·일본 등이 단속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영국·일본이 한반도 주변과 동지나해·남지나해 등에서 북한의 불법환적을 감시, 단속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가 가세하면 7개국이 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들어 1월 말까지 북한 불법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11건 적발했으며, 이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