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아 사무총장 "원심분리기 사용,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실험용 경수로 계속 건설"
  • ▲ 아마노 유키아 IAEA 사무총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마노 유키아 IAEA 사무총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던 시점에도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계속 가동했다고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가 밝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아마노 유키아 IAEA 사무총장이 이날 공개한 분기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 가운데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MW급 원자로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보이지만, 실험용 경수로 건설은 계속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또 “원심분리기를 사용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사화학연구소에서의 핵연료 재처리 활동 징후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키아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집행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IAEA는 당사국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에서 비핵화 검증 및 감시활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그 어떤 약속도 검증해야 한다”면서 “세계 유일의 다자간 핵 관련 검증기관인 IAEA가 북한 비핵화 검증과 감시를 맡기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AEA는 북핵에 관한 국제적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 비핵화 합의가 진전을 이루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이행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IAEA는 2009년 4월 북한이 사찰단을 강제추방한 이후 공개정보와 위성사진을 이용해 북한 핵시설을 계속 감시한다. 그러나 북한에 들어갈 수 없는 탓에 핵시설의 정확한 용도와 상황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