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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가 본격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 모바일 투표에 이어 24일은 현장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15시 기준으로 투표율은 3.38%이며 지역별로는 경남 4.43%, 경북 4.29% 등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틀에 걸친 당원(70%)들의 투표가 끝난 뒤 25일부터는 일반 국민 여론 조사(30%)가 실시될 예정이다.
24일 현재는 당원명부에 등재된 본인 주소지의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사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들은 이날 현장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8000 여 명의 대의원은 27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현장에서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이들은 해당 사항에서 제외된다.
앞서 23일 실시한 모바일 투표는 20.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원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35만 7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 중 7만 3515명이 투표했다. 이는 처음 모바일 투표를 도입했던 지난 2017년 전대 모바일 사전투표율 20.89%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바일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인단의 스마트폰에 전송한 고유 URL(인터넷 주소)을 클릭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대표 후보 1명, 최고위원 후보 2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1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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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당원 70%+일반국민 30%로 선출...사실상 당심이 좌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모바일 포함) 및 대의원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30%)를 각각 합산해 임기 2년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일반 국민 여론이 반영되는 비율에 비해 당원 선거인단 투표 비율이 2배 이상 반영되는 만큼 사실상 당내 지지도, 즉 '당심(黨心)'에 따라 당대표 선출이 결정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다.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봤을 때 당내 지지도는 황교안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일반 국민 선호도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황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황교안 후보가 60.7%로 김진태 후보(17.3%), 오세훈 후보(15.4%)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한국당 지지층 1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황 후보가 52%, 오 후보가 24%, 김 후보가 15%를 차지하는 등 황교안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관전 포인트 하나, 김진태-오세훈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김진태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접전이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층 내에서는 김진태 후보가, 일반국민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태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에 한정한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3.7%p) 내에서 오세훈 후보를 2%p 상당 차이로 누르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던 서울·경기 수도권에서도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가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서울 18.9%, 경기·인천 17.8%의 지지율로 오 후보를 눌렀다. 오 후보의 해당 지역 지지율은 각각 18.4%, 15.3%다.
한편, 이날 당원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현장투표가 종료된 다음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25~26일 양일간 예정돼있다. 27일 전당대회 당일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대의원 현장투표가 진행된 후 곧이어 개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