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도 언론도 '수사 연장'위해 앞장서라드루킹 피의자들은 하늘 무서운줄 알아야
  •  “김경수 경남지사는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는 사람(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을 연일 특종 보도인 것처럼 기사화하는 조선일보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본지(조선일보)는 김 지사의 반론을 들으려 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은 늘 김 지사였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본지뿐 아니라 모든 언론이 연일 김 지사와 드루킹 관계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다. 특검 수사에서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검은 3일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6일 소환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은정 기자가 쓴 “김 지사의 고백을 듣고 싶다”란 기사의 한 대목이다.

     특검이 김경수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다는 것은 특정한 혐의가 증거로 뒷받침되고 있고, 그 증거를 특검이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6일(월요일)부터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면 될 판이다. 그렇게도 부인(否認) 일변도로 나가면서 자신이 이미 한 말의 신빙성이 계속 무너지곤 했던 김경수 피의자였다. 특검과 정권실세 김경수 피의자가 과연 어떤 공방을 보여줄지, 온 국민이 무섭게 주시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그래서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할 당위성이다. 김경수 피의자를 불러 수사하다 보면 그 호박넝쿨이 장차 어디로 뻗어갈지 모를 일이다. 그것을 끝까지 추적하려면 지금 특검에 남은 기간으론 턱 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렇다고 수사를 도마뱀 꼬리 자르듯 중도에서 그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특검 수사를 연장하라. 이를 위해 야당이라는 자유한국당이 앞장서라. 제대로 된 미디어라면 그들도 앞장서라. 대선 기간에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피의자도 역사 앞에 옷깃을 여미고 진실을 말하라. 무엇보다도 허익범 특검이 용기를 가져야 한다. 진실로 두려운 건 당장의 권력이 아니라 역사와 하늘이다. 그리고 부인과 자녀들이다. 이 앞에서 떳떳이 설 수 있는 허익범 특검이 돼야 한다.

    류근일 / 전 조선일보 주필 /2018/8/5
    류근일의 탐미주의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