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연합뉴스 모두 제치고 '북한 초청장' 받아… 12일까지 실무 협의
  • 종합편성채널 JTBC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초로 북한 초청을 받고 평양을 방문하는 언론사가 됐다. JTBC는 9일 방북, 평양지국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JTBC가 북측(민족화해협의회)으로부터 받은 '초청장'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첨부, 방북 신청을 해왔다"며 "관계기관 협의를 이를 거쳐 지난 6일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 교류 협력 시스템상 모든 요건이 다 갖춰져야 방북 승인을 낼 수가 있는데, JTBC의 경우 가장 중요한 요건인 '신변안전보장각서' 등을 북측으로부터 받아 제출했기 때문에 방북 신청을 공식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타 언론사의 방북 신청 현황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민원이고 다들 보안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없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참관 이후로) 아직까지 방북 신청이나 접촉 신청을 한 국내 언론사는 JTBC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JTBC는 지난 2일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을 남북교류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고수석 중앙일보 북한전문기자를 남북교류추진단 부단장으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남북 언론교류에 대비하는 인사를 낸 바 있다.

    권석천 JTBC 보도국장을 포함한 JTBC 관계자 8명은 9일부터 12일까지 평양에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평양지국 개설 및 남북 언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KBS는 2년 전 폐지한 남북교류협력단을 부활시키고 연합뉴스도 지난 4월 통일언론연구소 설립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사실상 '평양지국 1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