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북회담설, 북한 인사 방남설, 건강 이상설 나와…靑 오후 늦게,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한 몸살 감기로 일정취소" 해명
  • ▲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화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화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예정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및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 등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금일 일정이 모두 취소됐음을 알렸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만남은 일정 조율 실패로 취소됐다. 당초 이 일정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나아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연기 건의로 인해 후일로 미뤄졌다.

    총리실 "내용 보강, 추가 협의 필요했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은 같은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내용보강이 필요했고, 추가협의도 필요해 국무총리께서 개최연기를 건의해 결정됐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6일 충분히 판단 내릴 시간이 있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은 총리께 여쭤볼 수 없는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이전 춘추관 내 취재진 사이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북한 인사 방남설, 대통령 건강이상설 등 풍문이 하나의 예다.

    靑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한 몸살 감기로 일정취소"

    그만큼 대통령 일정 취소를 두고 춘추관 내 취재진의 촉각이 곤두섰다는 얘기다. 실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을 듣기 위해 다수의 기자들이 몰렸다. 그래선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 전 “왜 여기 다 모였나. (너무 많이 모여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경 대통령 일정 취소와 관련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 감기에 걸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목요일 금요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