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지휘자 최희준, 피아니스트 이진상, 트럼페터 성재창.ⓒ롯데콘서트홀
    ▲ (왼쪽부터)지휘자 최희준, 피아니스트 이진상, 트럼페터 성재창.ⓒ롯데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이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음악을 집중 조명한다.

    롯데콘서트홀은 2018년 작곡가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쇼스타코비치를 선정해 5월 11일, 6월 1일, 11월 2일, 12월 4일 총 4회에 걸쳐 선보인다.

    쇼스타코비치 시리즈의 첫 공연인 11일에는 지휘자 최희준, 피아니스트 이진상, 트럼페터 성재창과 KBS 교향악단이 피아노 협주곡 제 1번과 교향곡 제11번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구소련에서 탄생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트럼펫 독주가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하는 특징을 지닌다. 악기 편성부터 곡의 분위기까지 실험적이면서 다채로운 음악적 요소가 반영됐다.

    교향곡 11번은 '1905'란 부제가 말해주듯이 러시아 혁명의 계기가 된 1905년 '피의 일요일'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피의 일요일'은 러시아 노동자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 정부가 발포함으로써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쇼스타코비치 최초의 '표제 교향곡'으로 모든 악장에 등장하는 혁명가의 선율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1악장에는 '궁전광장', 2악장에는 '1월 9일', 3악장에는 '영원한 기억', 4악장에는 '경종'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특히, 교향곡 제11번의 모든 악장은 중간에 쉼 없이 계속해서 연주된다. 통상 전곡 연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에게도 큰 도전이다. 방대한 연주 시간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실연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쇼스타코비치 시리즈는 이후 3차례 더 공연된다. 6월 1일에는 에머슨 콰르텟과 배우 7인이 펼치는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수사', 11월 2일 노부스 콰르텟의 현악사중주 3번·8번, 12월 4일 KBS교향악단의 첼로 협주곡 1번·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