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예술은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씻어준다"고 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인 오늘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밝혀줄 뮤지컬, 연극,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11월 10일 개막하는 따끈한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한다. [편집자주]

    더 촘촘하게 돌아왔다! 뮤지컬 '팬레터'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1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팬레터'는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태형 연출, 한재은 작가, 박현숙 작곡가, 김길려 음악감독 등 국내 최정상 크리에이터들이 뭉쳐 만든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작품은 1930년대 경성,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다. 당대 최고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 그 시대 예술가들의 삶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김태형 연출은 경성시대의 이미지와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무대 미술을 전면 수정했고, 기존 해진과 세훈, 히카루 세 인물의 관계가 더 아름답고 강렬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의상과 캐릭터의 노선을 변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작가 지망생 '세훈' 역에 문성일·문태유·손승원, 사랑에 빠진 천재 소설가 '해진' 역 김종구·김수용,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은 소정화·김히어라·조지승이 맡는다. 10일부터 내년 2월 4일(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관람료 4만4천~6만6천원. 문의 1577-3363.

  •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전인철 '나는 살인자입니다'

    국립극단이 '젊은연출가전' 시리즈 13번째 작품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선보인다.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연출가전'은 동시대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계발하고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목란언니', '노란봉투' 등을 연출한 전인철이 일본 SF 소설의 대가 호시 신이치주요 작품들을 옴니버스 형식의 극으로 재탄생시킨다. 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인 신이치는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강력한 한방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들은 공상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고독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 전인철 연출은 그 중에서도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에 집중,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현 사회의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짧은 에피소드들을 한 편의 연극으로 엮은 작품인 만큼 별도의 주인공이 없다. 김정호, 이봉련, 김정민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전석 3만원. 문의 1644-2003.

    박칼린 연출, 넌버벌 국악 퍼포먼스 '썬앤문'

    국악 퍼포먼스 'SUN&MOON(이하 썬앤문'이 경향아트힐 썬앤문 전용관에서 오픈런 개막한다. 국악과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박칼린 연출과 한국 뮤지컬 대표 스태프들, 실력파 여성 국악꾼 12인이 의기투합해 대체불가능한 공연의 탄생을 알린다.

    '썬앤문'은 전통 국악의 고유한 소리에 록, 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가 결합된 역동적 무대로 국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가야금, 해금, 대금, 타악, 아쟁 연주자들과 아름다운 춤사위의 무용수들의 현란한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는 연주, 설장고, 오고무 무대 뿐만 아니라 타악놀이, 판소리 등 관객과 한바탕 소통하는 신명 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썬앤문' 전용관으로 탈바꿈한 경향아트힐 2층 공연장에서는 예매 관객 대상으로 100% 당첨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된다. 관람료 4만~6만원. 02-769-4799.

  • 멸종생물의 희망을 담다…'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展'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생물 5천여 종의 기록을 담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가 2018년 3월 4일(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탐사와 발견을 다룬 기존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시와는 확연히 다른 주제로 친근한 동물들을 비롯해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없거나 존재 자체도 몰랐던 5000여 종의 다양한 생물들 사진을 공개한다. 

    전시 부제인 '포토아크(Photo Ark)'는 129년간 지구를 기록하고 발견, 탐험해온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가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온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이다. '동물들을 위한 방주'란 해석처럼 너무 늦기 전에 멸종 위기의 생물 종을 보호하고자 시작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관람객은 '존 F. 케네디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최초로 공개되는 케네디의 일대기 사진 약 70여 점과 영상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관람료 1만5000원. 문의 02-6263-2621.

    [사진=라이브, 국립극단, 키위미디어그룹,  ENV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