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문재인, 외교·안보를 대체 어떻게 끌고가겠다는 거냐"
  • ▲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사진)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폭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사진)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폭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사드 조기 배치 반대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정당 적통(嫡統) 경쟁에서 우위에 섬과 동시에, 정국을 '문 대 반문'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문재인 후보가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간 줄곧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도 배치의 찬반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사드 배치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력 대권주자로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 전면 백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라 초래될 안보 위기를 우려하는 차원에서 "문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문재인 전 대표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은 "지금 강력한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후보는 사드 문제를 차기 정부에 넘겨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우리의 안보와 외교는 엉망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의) 이런 주장에 탄력을 받아 중국 정부가 한국에 경제적·문화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도대체 어떤 식으로 외교와 안보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다시 한 번 언급한 이른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를 "뜬구름 잡는 포퓰리즘"이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전 대표는 창출되는 일자리는 설명하면서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해서는 숨기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중 64만 개의 일자리는 민간에 위탁하거나 용역 준 것을 공공 부문으로 전환하는 것에 불과해 창출되는 일자리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은 임금 삭감을 동반해야 하는데, 노조가 반대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며 "노조와 한번도 각을 세워본 적 없는 문재인 전 대표가 이를 조정해서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초등학생 산수 놀음에 불과하다"고 돌직구를 꽂았다.

    나아가 "겉만 번지르르한, 숫자도 과대포장해 국민을 속이는 작태는 박근혜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와 다를 바 없다"고 '남자 박근혜' 프레임을 이어가면서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에 취해서 지키지 못할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는 것을 당장 집어치우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