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필휘지에 "역대 대표 중 최고 명필" 감탄 나오자 주호영 "혼잔데…"
  •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와 이혜훈 최고위원, 이종구 정책위의장, 홍문표 최고위원, 김재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동이 25일 아침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와 이혜훈 최고위원, 이종구 정책위의장, 홍문표 최고위원, 김재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동이 25일 아침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바른정당 초대 지도부가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창당대회에서 초대 당대표로 선출된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최고위원들은 25일 아침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정병국 대표와 김재경·홍문표·이혜훈·오세훈 최고위원,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이학재·장제원·오신환 의원이 함께 했다. 참배는 교통 정체로 인해 이혜훈 최고위원이 9분 늦게 도착하면서, 예정보다 9분 늦어진 8시 39분에 이뤄졌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정병국 대표를 필두로 질서정연하게 3열을 이뤄 현충탑에 헌화했다. 이후 정병국 대표가 대표로 분향한 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했다.

    정병국 대표는 현충탑 참배 직후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국가, 깨끗한 사회,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기술하며 의지를 다졌다.

  •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25일 아침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직후 방명록을 기술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25일 아침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직후 방명록을 기술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정병국 대표는 "우리 바른정당은 당대표실이 없는 수평정당"이라며 "모든 의사 결정은 조금 어렵고 혼선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합의에 의해 처리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말대로 이날 현충원 방명록 작성 과정에서도 주호영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 지도부가 빙 둘러싸고 정병국 대표의 방명록 기술을 지켜보며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홍문표 최고위원이 정병국 대표의 일필휘지(一筆揮之)에 감탄하며 "역대 당대표 중에서 글씨가 최고"라고 추어올리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역대 당대표가 혼자 뿐인데…"라고 받으면서 일순 잔잔한 웃음이 흐르기도 했다.

    현충원을 참배한 바른정당 지도부 일동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자리를 옮겨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정병국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당사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최고위원회의도 수시로 하려고 한다"며 "지역 현안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바른정당은 현장최고위를 수시로 개최하며, 조기 대선을 앞두고 민심 사로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