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순실 된 야당 대표, 靑 "일방적 회담 취소… 유감스럽다"

청와대는 15일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양자 영수회담이 취소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추미애 대표의 제안으로 국정 정상화와 정국 안정을 위한 대화를 기대했으나, 어젯밤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통보해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연국 대변인은 "앞으로도 청와대는 영수회담이 언제든지 열리기를 기대하며, 야당도 정국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전날 오전 일방적으로 청와대에 영수회담 개최를 요구해온 후, 당내 반발에 밀려 저녁 늦게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영수회담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4시부터 4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추미애 대표의 일방적 양자회담 제안에 대해 "우리가 최순실 당이냐. (일방적인) 추미애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뭐가 다르냐"는 등 다양한 반발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같은 후속조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최순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조사와 관련해선 "날짜를 특정해서 말할 수는 없고, 변호사가 선임되면 변호사가 검찰과 협의해야 할 테니까 제가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박 대통령 변호인을 선임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