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시 지하철·시내버스 운행횟수 늘리고, 막차시간 연장
  • ▲ 제설장비 점검. ⓒ서울시 제공
    ▲ 제설장비 점검.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겨울철 폭설을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대책본부는 매년 반복되는 기습 폭설에 총력 대응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하루 24시간 운영에 나선다.

    서울시는 폭설에 대비해 현재 ▲제설인력 42,126명(3단계 시‧자치구 전 직원 동원 시) ▲제설제 7만1천톤 ▲제설차량 897대 ▲운반트럭, 굴삭기 등 제설장비 232대 ▲제설삽날 473대 등을 확보한 상태다.

    시는 자원봉사자와 군부대, 경찰과도 협력체계를 구축, 필요한 경우 덤프트럭과 그레이더 등 장비 3,044대 및 인력 5,594명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제설작업에 제약이 많은 이면도로에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원격 소형 액상살포기'를 330대와 소형 제설장비 19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보행자가 많은 버스정류소와 횡단보도 등 1,250개소(자치구별 50개소)에 '무료 제설도구함'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간선도로 취약지점에는 제설함 3,524개를 설치하고, 염화칼슘, 소금, 모래, 삽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대설특보(주의보‧경보) 발령에 대비한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혼잡시간대를 30분에서 1시간 정도 연장에 차량 운행횟수를 늘리고, 막차시간도 30분~1시간 연장할 방침이다.

    서울시 산하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25개 자치구 등 33개 기관도 강설에 따른 피해 예방과 복구 지원에 나선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강설 또는 폭설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겨울철 제설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은 스스로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 겨울 강수(설)량이 평년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강설량은 30.3㎝, 평균 강설일수는 12일이다.